매일신문

코소보내 잔혹행위 자행

미국은 7일 전쟁범죄나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유고연방군의 부대장 9명을 지목하면서 코소보내의 잔혹행위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제임스 루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이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헤이그의 국제전범재판소에 전범으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호응해 제이미 시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변인도 나토 회원국들이 세르비아 지도자와 군대의 전쟁범죄 행위를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코소보에서 자행된 잔혹행위의 증거들을 수집중이라고 발표했다.

루빈 대변인은 "해당 부대의 전쟁범죄 행위가 인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유고연방군의 해당부대장 명단을 밝힌다"며 "이들은 명령을 수행했다는 구실만으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이와 함께 데이비드 셰퍼 전쟁범죄 담당 순회대사가 지난주 마케도니아에서 코소보 알바니아계 난민 200여명과 면담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셰퍼 순회대사는 보고서를 통해 세르비아군에 의한 강간, 부녀자 납치와 고문,약취, 무차별 학살 등의 사례를 상세히 언급했다.

루빈대변인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대통령이 전쟁범죄를 명령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소한 정치적인 책임을 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수집한 전쟁범죄에 관한 정보가 국제전범재판소에 넘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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