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안 벤처기업 100개 창업

'2003년 대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난다. 벤처기업 1천여개 신설, 연간 매출액 최소 3조원, 주식시장 상장기업 50~60개, 코스닥 상장기업 200개, 고용규모 1만명'

2, 3년전만 해도 공상처럼 보이던 대구의 벤처도시화 계획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올해말까지 벤처기업 100개를 창업해 지역 벤처화의 토대를 완비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몸집불리기가 아니라 알짜 기업만을 육성해 기업당 평균 매출액을 연간 3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것.

벤처산업 육성의 3대 축은 벤처기업, 벤처캐피탈, 자본시장. 대구는 이미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6대 테크노파크 업무평가에서 대구테크노파크는 1위를 차지해 창업보육 서비스의 첨단임을 자랑했다. 이처럼 발달된 보육 여건에 자극받은 타지역 진출 벤처기업들의 귀향물결도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5월중 대구시와 금융기관, 창업보육기관이 참여하는 52억원 규모의 대구벤처투자조합이 결성된다. 지자체가 중심이 된 최초의 공공벤처펀드이다. 대구지역 벤처성장 가능성에 대한 금융기관의 긍정적 평가 덕분에 자금규모는 조만간 1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대구의 벤처 성장 잠재력은 전국 최고 수준. 먼저 서울지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임가공을 의뢰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성서공단, 3공단의 풍부한 기능인력들이 있다. 한국 전자산업을 좌지우지한다고 평가받는 경북대 전기전자공학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 공과대학의 연구기술인력들도 절대적 비교우위에 있다.

무엇보다 선발 벤처기업들의 성공은 후발 주자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작용한다. 대구테크노파크내 15개업체들은 올해 1, 2월 중 매출액 16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150억~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조만간 시장진출이 가능한 업체들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매출액 규모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테크노파트 이종현 단장은 "벤처기업 1천개 육성계획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21세기 대구의 생존 방향은 벤처기업의 육성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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