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다른 부동산에 비해 아파트 전세 및 매매가 비교적 활발해지면서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아파트 밀집지역에 몰려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20개 이상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한꺼번에 문을 열어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시키고 있다. 일반주택 매매가 줄어들면서 중개업자들은 그나마 시장이 형성되는 아파트 단지로 영업구역을 옮긴 것.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구 전역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1천800여개 중 IMF 이전에는 200개 안팎이 아파트를 주요 영업권으로 삼았으나 요즘은 500개 이상이 아파트 주변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중개업소가 많아 영업실적도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칠곡 지역의 한 중개소는 한달 운영비 200만원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기도 했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중개업소 '합병'도 일반적인 이야기가 됐을 정도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던 97년까지만 해도 한달 평균 수입이 2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00만원 벌기도 어렵다는 게 업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거래 수수료를 물지 않기 위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늘어 중개업소의 경영압박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같은 경쟁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매관련 지식을 습득한 뒤 경매 전문 부동산 중개업으로 전환한 업소만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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