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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값 인하 생색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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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라면업체인 농심이 환율안정에 따라 최근 봉지라면 가격을 대폭 내렸으나 정작 국내 소비량이 가장 많은 신라면 가격은 그대로 둬 '생색내기' 인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환율안정으로 밀가루 등 재료비가 줄어든 점을 감안, 지난 10일부터 안성탕면, 김치라면 등 7개 봉지라면 값을 7.9~16.7% 인하했고 앞서 오뚜기는 1월에 봉지면인 '열라면' 판매가격을 480원에서 450원으로 6.3% 내렸다.

농심은 그러나 주력품목인 신라면 가격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에도 밀가루값 인하 후 라면값을 조정할 때 신라면 가격은 그대로 두고 컵라면 가격만 조금 내려 소매상과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었다.농심이 신라면 값을 내리지 않는 것은, 신라면은 값을 내리지 않더라도 잘 팔릴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라면업계에서는 농심이 지난 97년 12월 말부터 98년 2월까지 3개월동안 두차례에 걸쳐 신라면 가격을 350원에서 450원으로 100원 올리면서 연간 매출이 600억원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심도 지난해 라면소비 증가에 힘입어 신라면 한 품목으로 3천억원(6억7천만개)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명당 신라면 14봉지를 사먹은 셈이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인숙(金仁淑·48)총무는 "농심이 재료비 인하에 맞춰 라면값을 내리려면 가장 많이 팔리는 신라면 가격을 내려야 고객들을 제대로 생각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농심측은 "신라면은 주력 상품인데다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가격인하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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