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보도된 'IMF자살'이란 제목의 기사는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쯤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정말 마음이 아팠다.
경기지수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등 듣고 싶은 이야기가 연일 나오고 있지만 실업률을 비롯한 정작 주요한 지수는 요지부동인 것 같다. 그 기사는 제목에 걸맞게 평상시 같으면 엘리트 대우를 받았을 사람을 자살로 몰아붙인 사연을 전하고 있다.
자살한 청년(27세)은 서울 모대 기계 설계과 수석 입학, 상위권 졸업, 공군장교 제대, 부도난 기업에서 퇴사 후 다시 대기업의 공채에 도전, 130대 1의 경쟁에서 합격했으나 2~3개월이 지나도록 출근 통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차에 아버지도 조기퇴직 통보를 받았다.
이런 청년이, 정상적인 사회라면 취직을 못해 자살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청년을 거두어 들이지 못하는 사회를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만 하는가. 책임을 묻는다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지금 우리와 우리의 지도자들은 비상한 시대를 맞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신 자신이 130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음에도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했을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도록 하자.
金 英 夫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기름값 바가지, 반사회적 악행…걸리면 패가망신"
TK통합 무산 수순, 전남·광주법은 국무회의 의결…주호영 "지역 차별 울분"
배현진 "한동훈과 함께 간다"…장동혁에 "백배사죄해야"
"투자는 본인이 알아서" 주식 폭락에 李대통령 과거 발언 재조명
대통령 비서실장 "UAE로부터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