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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붙여주니 책상 애지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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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 태전동 태현초등학교 학생들의 책상에는 가족사진이 붙어 있다. 이름과 가훈까지 함께 써 코팅한 것. 이른바 '책상 실명제'다.

실명제는 공공용품을 아껴쓰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새 학기부터 시작됐다. 자신의 책상을 정해 자리를 옮기면 책상도 들고 다닌다. 1년 동안 온전히 자신의 책상을 관리하는 주인이 되는 것이다.

덕분에 개학 후 두 달이 돼 가는 지금도 책상마다 칼자국은 커녕 낙서 한 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책상에 가족사진을 붙여두자 학습 분위기, 생활태도 등이 예전에 비해 한결 나아지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책상에서 시작된 실명제는 계속 범위를 넓혀 현재 학생들의 모든 소지품에 이름이 붙을 정도로 확대됐다. 가방, 신발주머니, 우산 등은 물론 점퍼 같은 외투에까지 학년, 반, 이름을 붙여뒀다. 이정길교장은 "몇 만원짜리 옷을 잃어버리고도 찾으려 하지 않는 학생이 자주 눈에 띄어 실명제를 확대했다"며 "아이들의 생활습관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학교에서는 분실물이 수도 없이 나오지만 이름이 없으면 주인을 찾아줄 방법이 마땅치 않아 해마다 몇 자루씩 쌓이는 실정이었다는 것. 그런데 실명제 실시 이후로는 찾아주기도 손쉬울 뿐더러 분실물 자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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