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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대입문'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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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제2외국어가 수능시험에 추가되고 2002학년도부터는 대입 제도가 전면적으로 바뀜에 따라 고교생들 사이에 '재수 하면 대학 가기 힘들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입시에서는 안정지원 경향이 두드러지고 대학 입학 후 재수하는 현상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내년부터 재수도 상위권 중심의 소수정예화, 특정대.학과를 겨냥한 소신 위주로 바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교 3학년생이 재수할 경우 서울대나 연.고대, 경북대 등 주요 대학에 들어가려면 제2외국어 공부를 새로 해야 한다. 내년 수능시험에 선택과목으로 추가되는 제2외국어는 40점. 고려대, 이화여대 등 34개대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능 400점에 외국어 점수를 더해 전형에 활용하고 서울대, 연세대, 경북대, 서강대 등 39개대는 일부 계열이나 학과에서 제2외국어 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고교 2학년생은 학생부 비교과영역, 수행평가 등을 중요한 전형자료로 활용하므로 재수가 더욱 어려워진다. 봉사활동이나 특기사항 등 학생부 기록이 재학생에 비해 한층 불리한데다 추천입학, 특차전형 등의 확대로 성적에 의한 입학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탓이다.

이로 인해 올해 대학지원에서는 재수를 기피한 하향안정세가 두드러지고 복수지원 및 등록포기에 따른 합격자 이동, 입학 후 재수 등의 현상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95년 이후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재수생 숫자도 내년부터 감소폭이 커지면서 명문대나 특정 학과를 노리는 상위권 학생 위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입시학원들도 지금까지의 박리다매식 운영으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보고 정예화.특성화 등 장기적인 생존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학원 한 관계자는 "입시제도 변화 뿐만 아니라 고교 재학생 감소, 대입정원 증가 등 재수생이 줄어들 요인이 많다"며 "일부 전문 학원을 제외하고는 운영방식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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