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경북청년위 발대식 안팎

한나라당이 16일 왜관에서 경북청년위(위원장 이경호) 발대식을 가짐으로써 내년 총선에 대비, 97년 15대 대선패배 이후 방치하다시피했던 청년조직의 재건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특히 이회창총재가 14일 젊은 엘리트들의 정치참여 기회 확대 의사를 밝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청년집회라는 점에서 주목대상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16개 시도지부 청년위 발대식의 스타트인데다 대구.경북이 한나라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이총재를 비롯해 지역출신 의원들을 포함, 20여명의 현역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총재는 대회후 성주도 방문했다.또 이날 오후에는 대구에서 '차세대여성지도자 전진대회'가 급조돼 이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대구행사는 최근 지역이 국민회의 '동진정책'의 대상이고 5공 세력의 근거지화 할 공산이 크다는 점을 한나라당이 의식한데다 이총재에 대한 지지를 자신의 지역구 관리에 연결시키려는 지역 의원들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그런 때문인지 이총재의 일정이 지난 주 대구 등지를 방문했던 전두환전대통령의 행선지와 합천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치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총재는 이날 발대식과 전진대회 두 행사에서 "젊은피 수혈론은 공동정권의 권력구조를 둘러싼 갈등을 회피하려는 얕은 수"라며 "이제 우리 당이 나서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내건 '새로운 정치'구상이 정책지향.생산적.창조적 정치라며 "한나라당도 젊고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인재들이 새로운 정치비전을 제시하는 등 제2의 창당이라는 각오로 정치적 대안세력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은 이날 발대식에 이어 국정평가대회를 열고 지역출신 의원들을 대거 연사로 내보내 국정전반(이상득정책위의장), 햇볕정책(이상배), 한일 어업협정(김광원), 농민정책(권오을), 국민연금제도(박시균), 대기업 빅딜(임인배), 지역편중인사(임진출)등 현 정권의 정책을 분야별로 비판했다.

이들은 "준비된 정부라지만 현 정부는 준비운동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현 정권은 혼란과 무능만이 준비된 거짓말 정권, 독선과 독주만 하는 독재정권이며 국민의 정부라고 하지만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다"고 대정부 비난에 열을 올렸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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