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AL화물기가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 이륙직후 추락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지난번 포항공항 활주로 이탈참사이후 한달만에 국제선 사고로 이어진 셈이다사고지점과 바로 인접해 있는 아파트 등 주거밀집지역을 가까스로 피해 추락하는 바람에 대형인명사고는 면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사고에 접하고 갖는 첫째 의문점은 유독 KAL기가 왜 이토록 사고가 빈발하느냐 이다.
97년이후 2년간 괌참사를 포함해 12건이나 집중 발생했다. 더욱이 지난해만 무려 7건이 발생, 급기야 건교부로부터 감축운항이란 중징계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12건의 사고 중 대부분이 엔진 등 지체결함이나 조종사의 과실 등으로 일어났다. 이는 결론적으로 정비소홀과 조종사의 부주의 등 '기강해이'로 일어났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말해 안전점검시스템과 인적관리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들리는 얘기론 대한항공이 대형화되면서 민간기업의 효율적인 경영기법에서 일탈, 관료화되고 있는 경영체제가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또 최근 구조조정과정에서 베테랑이 소외되는 내부의 이상한 기류가 결국 안전관리에 구멍이 생겼다는 자체진단에 따라 퇴출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소동도 있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KAL의 잦은 사고와 경영상의 불협화음이 연관이 있다면 차제에 대한항공은 최고경영진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환골탈태(換骨脫胎)의 뼈아픈 자기성찰과 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이런 극약처방이 없으면 자칫 KAL자체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감해야 한다.
국내승객이 외면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면 빈비행기만 띄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이번 사고원인을 엔진 등 기체결함과 테러 등 두가지로 요약되는데 문제의 MD11기는 이미 외국에서도 엔진결함으로 사고가 나 미국이 이 기종에 대해 안전점검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그렇다면 KAL도 이에 수반된 특단의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당국이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만약 테러에 의한 폭발이라면 소홀히 해온 화물검색 관행을 깨고 보다 철저한 검색시스템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이번을 계기로 KAL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점을 색출, 개혁차원의 근본처방을 내려,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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