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인간복제 상업서비스를 표방하는 미국의 한 회사가 한국에서 인간복제에 참여할 과학자와 복제 희망자를 모집하고 나서 국내 종교계와 학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3월 프랑스인 끌로드 라엘이 바하마에 설립한 '밸리언트벤처(최근 회사명을 클로나이드로 변경)'사로 최근 '클로나이드 한국지사(대표 최상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클로나이드측은 이미 인간복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과학자팀을 구성했고 세계적으로 100명이 넘는 복제희망자 예약을 받아놓고 있다며 국내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고 PC통신에 자료를 내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 인간복제 금지법을 하루빨리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학계와 종교계에서는 인간복제 상업서비스에 대해 '전혀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며 '진지하게 고려할 가치 조차 없다'고 지적한다.
학계와 종교계는 '클로나이드'를 설립한 사람들이 "지구의 인류는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타고온 외계인(엘로힘·Elohim)이 창조했다"고 주장하는 외계인 숭배 종교집단 '국제라엘리안운동' 소속이라는 점에서 인간복제 상업서비스 운운하는 이들의 주장 또한 황당무계한 것으로 보고있다.
국제라엘리안운동은 프랑스인 클로드 라엘이 우주인을 만나고 그들과 6일간 함께 생활하며 우주인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설립한 단체로 국내에도 800여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하느님 모습에 따라 인간을 창조했다'는 성서 구절을 현대과학적으로 재조명하면 "(엘로힘이) 자신을 구성하는 유전자코드를 본따 사람을 만들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생명복제과학은 기독교적 윤리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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