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셰익스피어 과연 누구인가

"셰익스피어는 과연 누굴까?"

154편의 시, 38편의 희곡, 누구나 인정하는 대문호, 영국이 뽑은 '지난 1천년간 최고의 영국인', 영어의 격을 한단계 올려놓은 인물. 그러나 정작 셰익스피어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실제 인물로 거론되는 사람은 프란시스 베이컨, 말로, 에드워드 드 비어 백작을 포함, 30여명에 이른다. '진짜' 셰익스피어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더라도 상당수 작품들이 그와 같은 필명을 사용한 다른 인물의 창조물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BS1TV는 21일 밤10시15분 'TV문화기행' 시간에 셰익스피어에 얽힌 미스터리를 다룬 '셰익스피어 인 미스터리'편을 방송한다.

의문의 출발점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개인적이 기록이 거의 없고 △그의 서명 필체에 일관성이 없을 뿐아니라 그의 초상화들도 거의 닮지 않았으며 △소년기 문법학교 공부가 전부인 셰익스피어의 '짧은' 학식에 비해 그의 작품 속에는 너무나 방대한 법률·역사·고전·스포츠·궁정풍습에 관한 내용이 등장한다는 점 등이다.

TV문화기행은 당시 영국 귀족들이 연극 대본 쓰는 것을 천한 일로 여겼고, 필명 속에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것을 품위 지키는 일로 생각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셰익스피어의 탄생지인 영국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작품 배경이 되고 있는 이탈리아 베로나를 답사 기행하며 그의 흔적과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들의 주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셰익스피어 정체성 논란의 배경과 제2의 인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3인에 대한 주장 근거,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옥스포디언 소사이어티'(옥스포드 백작인 에드워드 드 비어가 셰익스피어라고 주장하는 학자 그룹)의 논거를 집중 분석해본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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