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英여왕의 기념식수

21일 안동을 방문한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이 풍산 柳씨 문중의 충효당(보물414호)에 기념식수를 하기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李埰根기자.사진설명>

英 여왕 안동에 '역사적 첫 발'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은 21일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한국 유교문화의 본고장인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여왕은 방한 사흘째인 이날 오전 특별기편으로 예천공항에 도착한 뒤 안동지역의 하회마을로 이동, 충효당과 담연재를 둘러본 뒤 안동 청과시장과 봉정사를 방문했다. 여왕의 3박4일간 방한기간중 지방 일정은 안동이 유일하다.

예천에서 안동에 이르는 곳곳에는 여왕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연도와 하회마을 등 방문지에서는 주민들이 여왕일행을 환영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여왕도 하회마을, 봉정사, 풍산농산물 도매시장 등 여러 방문지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그 우수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73회 생일을 맞아 담연재에서 칠순 전통 생일상을 받았다.

이날 여왕의 안동방문에는 스티븐 브라운 주한영국대사 내외와 대랙 팻치외무차관, 왕실관계자 20여명이 수행했으며 내외신 기자 150여명이 몰렸다.

이어 오후 서울로 귀경, 숙소인 하얏트호텔에서 양국 국회의원을 접견했고 저녁에는 KBS홀에서 열린 한.영 친선 콘서트에 참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0일 저녁 엘리자베스여왕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며 양국의 우호협력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영국 두 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우호협력을 보다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보다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여왕은 답사를 통해 "양국이 자신있게 미래에 도전할 새 천년에 앞서 이루어진 이번 방한은 양국관계의 힘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영국 유학생 지원을 위한 '엘리자베스 2세 장학금'설립의 뜻을 밝혔다.

〈李憲泰.鄭敬久.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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