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나들이 이모저모

○…여왕은 충효당 내당에 들어서면서 구두를 신은채 마루까지 올랐다가 내실에 들어갈 때 구두를 벗어야 한다는 수행원의 설명을 듣고 구두를 벗었는데, 여왕이 외국 방문시 구두를 벗기는 처음이라고.

○…여왕 안동방문의 하이라이트가 됐던 담연재 생일상 진상 장면을 보기위해 몰린 관광객들 수십명이 행사 시작 직후 담연재 대문이 닫히자 담넘어에서라도 구경을 하기 위해 이웃 초가지붕에 올랐다 지붕이 무너지는 바람에 떨어지는 촌극을 빚기도.

○…여왕은 담연재에서 하회탈춤을 관람한 후 도영심 하회탈 별신굿보존회장이 "탈춤 배역은 남자와 여자가 모두 등장하지만 예로부터 여자가 탈춤을 추면 부정을 탄다는 속설 때문에 연희자는 모두 남자"라고 하자 "그렇다면 여자인 당신이 책임자를 맡은 것은 대단한 아니러니가 아니냐"며 조크.

○…충효당을 둘러본 여왕은 수려하고 웅장한 멋진 목조 건축물이라고 감탄을 연발. 이에 유종하 전 외무장관이 류성룡선생이 청빈하게 살아 당대에 지은 것이 아니라 후손들이 마련한 집이라는 설명에 무척 특이한 내력이라고 응답.

○…안동시는 여왕이 담연재를 떠난 후 생일상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루종일 전시해 두자 수백여명이 생일상 주위로 몰려 상차림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성묵(性默) 총무스님의 안내로 봉정사를 둘러본 여왕은 '스님이 몇이냐' '대웅전 부처님은 세 분인데 극락전은 한분만 모셨느냐' '얼마나 오래된 건물이냐' 등으로 봉정사내 불상과 극락전 등에 지대한 관심을 표시.

시종일관 호기심과 미소를 잃지 않은 여왕은 극락전 앞 돌무더기에 대해 스님이 '방문객들이 복을 기원하는 곳'이라고 설명하자 조약돌 한개를 얹고스님들을 위한 축복을 기원.

○…타종과 북춤을 말없이 지켜본 여왕은 만세루 천장을 여러번 처다보고 '거대한 목조 조각품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사찰 주변 경관에 대해서도 '산이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진다'고 표현.

스님의 안내로 방명록과 기와장에 서명한 여왕은 안동시장과 주지스님이 하회탈과 족자를 선물하자 '베리 굿'이라며 '아주 색다른 감회를 받았으며이곳 방문 기억이 오래오래 간직될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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