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물고기'의 대구 출신 감독이자 소설가인 이창동(45)씨가 3년만에 신작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주 촬영에 들어간 '박하사탕'은 99년 현재에서 시작해 정치적 격변기였던 79년말까지 시간의 역순구조로 추적해가는 한 남자의 과거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 "기묘하게도 나는 한국사회의 변화와 나의 변화가 일치한다고 느낀다. 20대때는 쉽게 꿈꾸고 쉽게 절망했지만 옳은 것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뭐가 뭔지 나는 모른다. 이기적 욕심만 앞선다. 그러다 보니 세기말이다. 영화속에서라도 나는 다시 돌아가고 싶다"
지난 13일 제작발표회에서 이감독이 밝힌 연출의 배경이다. 세파에 묻혀 얼떨결에 40대가 돼버린 남자는 바로 감독 자신. 그가 돌아가고 싶은 것은 영화속 영호가 첫사랑 여인과 주고받던 박하사탕맛같은 추억일 것이다.
'박하사탕'은 스타급 배우를 배격한 '앤티(Anti) 스타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어 흥미를 끈다. 전체 배우의 90%를 공개오디션을 통해 신인으로 뽑았다. 관객의 눈에 익은 배우는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김여진과 이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김영호 정도.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