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제44회 정보통신의 날.
컴퓨터게임 산업의 불모지 대구에서 한 이름없는 벤처기업이 국내 최초로 3차원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소프트웨어지원센터 입주업체인 (주)민커뮤니케이션.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스타 크래프트'가 2차원 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주)민커뮤니케이션의 기술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수십명에 달하는 등장인물과 전투기, 탱크 등 무기에 각각의 인공지능을 심은 뒤 배경과 함께 입체화해야 하는 3차원 전략게임은 국내 게임업체들로선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분야였다.
이번에 개발된 것은 게임을 구동하는 핵심 엔진프로그램으로 6개월뒤 상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직원들과 함께 1년4개월여 밤잠을 설쳐가며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지금껏 보지못했던 새로운 장르의 게임시장을 공략, 대구의 기술력을 과시할 것입니다"
(주)민커뮤니케이션 김병민(31) 사장은 철저한 '지역주의자'다. 처녀작이자 지역에서 개발된 제1호 컴퓨터게임인 '세가지 보석'(30일 출시예정)도 순수 지역 인력과 기술력으로 만들어냈다.
일본에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연애육성시뮬레이션 장르에 속하는 '세가지 보석'은 조만간 중국어 버전으로 대만에 수출될 예정.
김 사장은 대학시절 컴퓨터동아리에서 만난 선후배들의 뛰어난 기술력에 놀라 창업을 결심했다. 이 정도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21세기 소프트웨어산업의 총아로 불리는 컴퓨터게임의 국내 시장은 연간 6천256억원 규모. 세계시장은 1천86억달러 규모로 2002년이면 2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춘천에 이어 전주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종합기술지원센터' 건립과 서울, 부산, 대전, 광주의 '벤처영상빌딩' 건립 등 멀티미디어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대구는 이러한 거점기반을 확보하려는 노력조차 미미한 실정이다. 변변한 게임개발업체 하나 없는 지역에서 (주)민커뮤니케이션이 거둔 땀의 결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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