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봉화-구형 농기계 '애물단지'

지난 80년대 중반 정부의 농업기계화 영농단과 기계화 전업농 육성방침에 따라 보급된 구형 농기계를 보유한 농민들이 부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농기계 판매회사들이 구형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신형제품 생산에만 주력, 구형 모델 부품생산이 자동중단돼 고장난 구형 농기계들이 부품이 없어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는 것.

지난 9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농기계 가운데 30%에 달하는 주요 부품의 생산이 중단돼 고장난 농기계 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이 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례로 2천800여종에 달하는 부품으로 조립된 이앙기의 경우 최근에 승용식 이앙기가 보급되면서 구형 이앙기의 부품 보급은 거의 중단된 상태인데 구형 모델의 부품조달이 가능한 것은 고작 1천여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콤바인도 구형 모델 부품의 90% 가량이 외국산 수입품이어서 고장난 농기계 부품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영주.봉화지방에 공급된 이앙기, 콤바인, 트랙터 등 농기계는 모두 6만6천422대(영주 3만6천202대)로 이중 20~30% 정도가 80년대 공급된 구형 농기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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