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지구촌-코카콜라 인종차별 구설수

세계적인 청량음료 제조회사인 코카콜라사가 4명의 전.현직 흑인 노동자들로부터 인종차별로 고소당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 지방법원에 접수된 소장의 내용은 봉급과 승진문제로 백인들에 비해 봉급이 65%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승진기회도 적다는 것.

이에 대해 코카콜라사는 그동안 떠돌던 고소문제에 대해 회사변호사들이 검토를 해왔고 4명중 3명은 이미 사내창구를 통해 같은 내용을 접수시켜 내부조사를 한 바 있어 다소 느긋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막상 고소장이 제출되자 다소 당황하는 모습이다.

더욱 큰 문제는 고소인들의 변호인.

워싱턴 출신인 사이러스 메리와 파멜라 쿠코스가 맡고 있는데 이들은 인종차별관련 소송의 전문가일 뿐 아니라 특히 메리는 96년 텍사코사를 상대로 170만달러의 화해금을 받아낸 장본인이어서 코카콜라사가 긴장하고 있다.

메리는 "이번 사건은 직장내 보이지 않는 장벽에 관한 대표적인 예"라며 "몇년동안 영웅적인 투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급기야 코카콜라사의 더글러스 이베스터 회장은 "코카콜라사는 지난 세월동안 모든 인종들이 발전시켜왔다"며 "이 회사에서 인종차별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지만 사태는 심상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이번 인종차별문제가 공식적으로 불거지자 약 25%로 추정되는 흑인고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을까하는 고민과 함께 약 1천500여명에 이르는 전.현직 흑인 노동자들의 동요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형편이다.

이베스터 회장은 사내 전자메일을 통해 "모든 사원들에 대한 공정하고 정직한 대우가 우리 회사의 목표이며 인종차별행위가 있다면 즉각 중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원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재판의 결과가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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