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축구 '젊은 피' 수혈 시급

국내 프로무대에서 활약중인 축구선수 가운데 고졸출신은 10명당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9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킨 일본의 67.0%에 비해 매우 낮은 비율로 한국축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프로축구에 대한 '젊은 피'수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361명(외국인선수 제외) 가운데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39명(10.8%)으로 조사됐다.

34명의 등록선수를 보유한 전북 현대의 경우 고졸선수는 단 한명도 없으며 대전 시티즌은 '샤프' 김은중을 제외하고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프로무대에 지각 합류했다.

이밖에 천안 일화와 부천 SK는 각각 3명씩, 울산 현대는 '꽁지머리' 김병지를 포함, 4명의 고졸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신세대 스타 고종수가 소속된 수원 삼성과 올시즌 김경일-김해출이 합류한 전남 드래곤즈는 10개 프로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7명씩의 젊은 선수를 지니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팀전력으로 직결된다는 것이 축구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정건일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유망한 선수들이 축구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대학과 실업팀에서 허비하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프로구단이 유망한 고졸선수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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