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는 누구냐?-심산 김창숙'무대

'한국의 마지막 선비'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선생의 일생은 '올곧음' 그 자체였다.

'5월의 문화인물'로 김창숙선생(1879~1962)이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성균관대학극단의 연극 '나는 누구냐?-심산 김창숙'이 오는 5월 15일,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윤택극본, 정진수 연출로 그려지는 '나는 누구냐?…'는 김창숙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기록극이다.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김창숙선생은 일제시대 상하이 임시정부 의정원 부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애국계몽운동, 항일무장투쟁, 반독재 민주투쟁, 통일 정부수립운동 등 그의 일생은 타협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이었다.

유교재단의 정비에 앞장섰으며 지난 46년 성균관대학교를 설립, 초대학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후세의 역사에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이승만의 단정(單政) 수립에 반대해 심한 정치적 탄압을 받은 '아웃사이더'.

'나는 누구냐?…'는 기록극 형식을 빌려 그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 역사, 철학, 유학 등 여러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로 구성된 고증위원회의 고증까지 거친 작품이다.

지난해 창단한 성균관대극단의 창단 기념 공연작으로 이번 공연에선 정현 유영환 곽동철 이미라 이영숙 이덕근 박기산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 유료공연에 이어 김창숙선생의 '뿌리'인 대구에서는 무료공연된다. 15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3시. 문의 053)652-0515.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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