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개공 뇌물' 상부전달 수사

대구시 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조대환)는 28일 뇌물을 주고 받은 도개공 직원 7명과 건설업체 대표 7명 등 총 14명을 적발, 이중 5명(도개공 직원 4명, 건설업자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영장(특가법상 뇌물 수수)이 청구된 도개공 토목2팀장 강신량(45)씨의 경우 지난 97년부터 달서구 장기지구 택지개발 사업과 관련, 공사를 도급받은 대구지역 4개 건설업체로부터 7천550만원을 받았다는 것. 토목부장 이평웅(56)씨는 97년 6월부터 부하직원 강씨와 건설업자로부터 각각 500만원, 300만원 등 모두 8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수뢰액수가 500만원 이하인 도개공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기성금 지급 및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도개공 직원들에게 3천300만원을 건넨 혐의(뇌물 공여)로 홍원종건 대표 황광일(5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모건설 상무 홍모(43)씨 등 건설업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이 주고 받은 뇌물 액수가 최고 7천만원대에 이르는 등 거액인데다 월정액 형태였다는 점으로 미뤄 상급간부로까지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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