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용병 '잔인한 5월'

프로야구 용병들이 '추운 5월'을 보내게 됐다.프로야구 규약에 따라 각 구단이 이달 말 '퇴출대상 외국인선수'를 정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6월이후에는 구단에서 내쫓더라도 계약한 연봉을 모두 지급받지만 5월31일 이전에 퇴출되면 5월까지 연봉만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구단은 기대에 못미치는 외국인 선수들을 이달말까지 솎아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상당수 용병들이 보따리를 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리그 꼴찌로 처진 현대와 쌍방울은 용병 2명을 모두 내보낸다는 것이 기본방침.

타격과 수비 모두 수준이하로 드러난 카날리는 퇴출대상으로 분류된지 오래고 피어슨도 현재로선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어 버티기 어렵다는 분석.

쌍방울도 2군을 오락가락하면서 천덕꾸러기가 된 투수 비아노는 무조건 되돌려 보낸다는 방침을 굳혔고 제1선발을 맡겼던 앤더슨 역시 김성근감독의 눈밖에 났다.올해 용병 선발 최대의 '실책'으로 꼽히는 삼성 스미스도 '공갈포'라는 오명속에 미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롯데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던 길포일을 내쫓겠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해태 김응용감독은 기량보다는 인간됨됨이에 실망한 브릭스를 내심 퇴출대상으로 꼽고 있으나 최근 브릭스가 '알아서 기는 태도'로 바뀜에 따라 다소 유동적인 상황.

해태는 최악의 경우 브릭스는 물론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떠오른 샌더스 마저'나홀로 배팅'을 한다는 이유로 내칠 의사도 내비치고 있다.

이밖에 LG도 대톨라가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계속, 마땅한 대안이 없어 '두고 보자'는 입장이나 퇴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들 가운데 누가 남아 '코리안 드림'을 이룰지 프로야구 팬들의 또다른 관심이 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