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실패로 부채가 늘어나 야간 도피하는 농민들이 증가하면서 보증 채무에 시달리는 피해 농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
도피 농민을 찾지 못할 경우 보증을 선 농민들이 보증 금액을 물어야할 처지여서 농가 도산의 도미노 현상마저 크게 우려된다.
칠곡군 ㅈ면에서 돼지 1천여두를 키우던 이모(62)씨는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1월 정책자금등 5억여원의 부도를 내고 야간 도피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이때문에 보증을 섰던 신모씨 등 축산농가 5명은 이씨의 부채액 5억원을 고스란히 떠 안아 자금압박은 물론 영농의욕을 상실할 정도로 엄청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
ㅈ면의 김모(56)씨도 소 100여두를 사육했으나 무리한 입식 등으로 부채가 늘면서 결국 지난달 4억여원의 부도를 내고 야간 도피했다.
김씨의 보증인 유모씨 등 농민 3명은 3억여원의 보증 채무가 자신들에게 떠 넘겨 질 경우 도산할 수밖에 없다며 하루 하루를 불안속에 살고 있다.
ㅇ,ㅂ면내 3, 4명 축산농가들도 최근 10억여원의 부도를 내 보증 채무에 시달리는 농민들이 늘고 있으며 축협 등 금융기관도 자금 회수에 부심하고 있다.
칠곡축협 한 관계자는 "부채 증가로 도산 또는 야간 도피하는 농민들이 최근 급증하는데, 이는 전국적 현상이며 칠곡지역은 수십명, 대규모 축산농가가 많은 지역에는 부도 농민과 보증채무에 시달리는 농민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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