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되면서 잦은 속쓰림 증세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는 강한 염산과 단백질 분해효소(펩신)를 분비, 음식물 소화와 함께 입을 통해 들어온 각종 독소나 세균을 파괴하는 작용을 하며 점막에 얇은 막이 형성돼 위액에 의해 위 자체를 보호한다.
평상시에는 이 방어체계와 위액간 균형이 유지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균형이 깨지면 위벽이 헐어 위궤양으로 나타난다. 위궤양은 성인 100명중 1~2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양 요소간 힘의 균형을 깨는 주요 원인은 흡연과 아스피린·소염진통제 등 약물복용. 담배를 피우면 위궤양이 훨씬 자주 발생하며 약물치료로도 잘 낫지 않는다. 또 소염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는 사람 10명중 1~2명은 위궤양을 앓게된다. 이경우 궤양이 생겨도 약의 진통효과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해 출혈·천공·폐색 등으로 상태가 심해진 뒤에야 발견되는 수가 많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위궤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무실에서 아래위로 치이는 내근직원이 외근직원보다 위궤양에 잘 걸리며 정신적 긴장도가 높은 직종의 전문인에서 발병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이 위궤양의 발생이나 재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물론 위속에 파일로리균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서 궤양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 체질 및 환경적 요소가 있을 경우 세균에 감염되면 문제가 된다. 위궤양 환자의 75~85%에서 파일로리균이 발견될 정도로 파일로리균은 궤양의 재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복통·속쓰림·신트림·혈변·토혈 등이 나타나지만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치료해도 50%이상은 재발한다. 그러나 방치하면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사, 위 천공에 의한 감염사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 처방이 필요하다.
위궤양을 앓게되면 공복때 속쓰림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고 밤에 자다가도 속이 아파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은 나빠졌다가 좋아지기를 수년 또는 수십년에 걸쳐 반복되는 특징을 가지며 많은 사람에서 자연치유 되기도 한다.
위궤양은 X-ray 촬영이나 내시경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이 때 무엇보다도 위궤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위암은 위궤양과 비슷한 경우가 더러 있긴 하지만 위궤양이 암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위궤양은 적절한 약을 쓰면 쉽게 치료된다. 향신료·커피·오렌지주스 등은 금하는 것이 좋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위산이 증가되므로 해롭다.
(도움말:영남소아과 내과의원 윤혜정 원장.053-254-4555)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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