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병용 워너브라더즈 부사장

미국 5대 메이저 영화사의 하나인 워너 브라더즈사의 유병용(兪炳龍·64) 부사장.4명의 부사장 중 수석부사장으로 그의 담당분야인 기획파트에만도 3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막강한 할리우드 파워맨.

지난 66년 흑인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 주연 영화 '밤의 열기속에서'제작에 뛰어든 이래 그동안 모두 19편을 제작, 그 중 4편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다. 007 시리즈의 하나인'닥터 노'가 바로 그의 애칭 '닥터 유(U)'를 본땄을 정도로 유명인사. 오랜만에 모국을 방문, 비즈니스 관계로 3일 대구에 들른 그를 매일신문사 편집국에서 만났다.

"세계인들이 미국인들에게서 사가지 않을 수 없는 상품이 바로 영화와 음악(팝)이죠. 적어도 앞으로 10년동안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름아닌 엄청난 제작비 투자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관객들의 입맛을 맞춰주기 때문이라고. 워너사만 해도 편당 제작비가 한화로 최저 480억 내지 1천920억원, 연간 160~180편 제작에 19조2천억원 정도를 투입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국 방문은 그가 회장으로 있는 미국타조협회 관련 업무때문. 경북의성 옥산타조농장 시찰과 함께 서구는 물론 동남아·일본·중국에까지 성인병 예방 육류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타조가 한국에선 가축으로 인정받지 못해 도축조차 못하는 현실을 타개할 방안을 찾기 위한 것.

경기도 안성태생인 유부사장은 지난 62년 도미, UCLA 버클리대를 나와 스탠퍼드대에서 사회경제학 박사학위를 땄다.

〈全敬玉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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