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양대리그 극심한 전력 편차

양대리그로 출발한 99프로야구가 시즌 개막 한달여만에 리그별로 심각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드림리그는 치열한 혼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섣불리 점칠 수 없지만 매직리그는 일찌감치 승차가 벌어져 양 리그의 판도가 극히 다른 형태로 펼쳐지고 있다.드림리그는 3일 현재 지난 해 꼴찌팀 롯데가 선두로 나섰으나 2위 현대와는 1.5게임차, 공동 3위인 두산, 해태와는 승차가 3게임에 불과하다.

맞대결에서 하위팀이 3연승을 거두면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어 질 수있는 승차로 드림리그의 페넌트레이스 전망은 현재까지 예측불허.

또한 드림리그의 4팀은 올시즌 전력면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평준화된 것으로 드러나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티켓 2장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상을 뒤엎고 LG가 독주중인 매직리그는 'IMF팀' 쌍방울이 초반부터 부진의 늪에 빠져 이미 승차가 10게임으로 벌어졌다.

2위 삼성은 LG에 1.5게임차로 따라붙은 반면 3위 한화는 삼성에 5게임이나 뒤져 매직리그의 올시즌 판도가 굳어진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LG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 최향남의 부상과 주포 서용빈의 병역비리파문속에서도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0.667)을 올리고 있지만 주전들을 모두 팔아치운 쌍방울은 최근 6연패에 빠지는 등 회생책이 없어 간격이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리그별 편차가 심화됨에 따라 최근 도입된 와일드카드제가 어느 리그에 행운을 가져다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은 전력이 엇비슷한 드림리그 3위팀이 5할 승률 가까운 성적으로 매직리그 2위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매직리그 팀들이 쌍방울을 희생양 삼아 승수를 쌓을 경우 와일드카드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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