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사이버 공무원노조 결성움직임

공무원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공무원 네티즌들이 사이버(Cyber) 공무원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mogaha.go.kr) 열린 마당에는'노조위원장'이라는 이름의 한 공무원이 '공무원 노조원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공무원 여러분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이제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 보고자 오늘 기념비적으로 사이버에서나마 공무원 노조 결성을 선언하는 바입니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그는 이어 노조원의 자격으로 공무원 생활 7년 이상이며 최저생계를 연명하는자로 제한했다.

또 노조의 목적으로는 △국가 발전을 위한 공무원의 역할 제고 △얼빠진 공무원복지정책에 쐐기를 박고 공무원의 심정을 토로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는 정치인들에게 공무원 표의 진정한 힘을 발휘해 각성 촉구 △생계 때문에 시달리며 부업거리를 찾아 헤매는 불쌍한 공무원 지원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그는 "공무원 여러분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있어 나라와 국민이 행복하다는 자부심으로 조금만 참자"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 글이 게재된 뒤 '노조원'이라는 다른 공무원은 "앞으로 위원장님의 큰 역할을 기대하겠다"는 글을 올렸으며 '공돌이올시다'라는 이름을 쓴 또다른 공무원은 "할 말 다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으로 사는 공돌이들 사이버 세상에서나마 할 말 다하자"는 내용을 게재하는 등 여러 공무원들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또 '운동가'라는 한 공무원은 "타 집단이 갖지 못한 엄청난 정보력과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90만 공무원이 하나로 뭉친다면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 더이상 울지 말고 한날 한시에 모두 모여 우리의 권익과 자존심을 외치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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