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사에 너무나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수사를 계속하면 교육청 시설과 직원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청 직원 4명을 구속하는등 학교공사 관계자 8명을 뇌물수수 및 공여 혐의로 입건한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시대는 변했는데 교육청은 아직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의 후진성을 지적했다.
실제 수사결과 교육청 공사는 구조적으로 얽히고 설킨 채 비리가 맞물려 있었다. 하위직인 공사감독관이 나서 "요즘 사정이 어렵다"며 접근, 업자들로부터 1회당 수백만원을 건네받아 일단 일부를 챙기고 나머지는 그후 상급자에게 매달 일정액씩 쪼개 전달한 것.
금품은 기성고에 따라 도급 금액의 1~3%를 분할해 받았다. 이때문에 포항 대송중학교 신.증축 공사 경우 당시 감독관인 포항교육청 시설계 차석의 사례비 수수액이 무려 3천600만원이나 됐다.
검찰은 수사 대상에 오른 4건 현장 모두 비리 형태가 비슷한데다 도내 곳곳에서 행해졌고 경북교육청 건축직 최고위 간부가 관련된 점으로 미뤄 교육청 공사에 고질적인 각종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사가 본격화되자 도내 일부 교육청 시설과 직원들이 잠적했던 사실을 중시, 납품등 그동안 말썽 많았던 방향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김병현검사는"교육청 시설과 직원들이 뒷전에서 잇속을 챙기면 학교 공사는 부실화되기 마련"이라며 하위직부터 고위직에 걸쳐 관행화된 금품수수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도시팽창으로 학교 신.증축 공사가 비교적 많았던 포항의 경우 준공 1년도 채 안된 모 초등학교 건물 벽에 금이 가는등 최근 신.증축된 ㅇ,ㅊ등 일부 초.중학교 공사에서 부실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항 崔潤彩.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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