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음반

--조선펑크

엄밀하게 '새음반'은 아니다. 한국 포크음악사를 새롭게 열었다고 평가받는 한대수가 지난 75년에 내놓았던 '옛 음반'. 그러나 처음 들어보는 음악이다.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 억압받는 민중의 정서를 고스란히 음악 속에 담았던 한대수의 노래는 일찌감치 판매금지 됐기 때문이다.

새 음반 아닌 새 음반 '고무신'은 당시의 마스터 테이프가 소각돼 한대수씨가 소장하고 있던 LP를 복각, 어렵사리 제작됐다. 타이틀 곡 '고무신'을 비롯해 '오고 오면', '오늘 이후', '그대는 내 마음 아는가', '자유의 길', '여치의 죽음' 등 8곡과 1997년 후쿠오카 라이브공연에서 불렀던 '물 좀 주소' 등 9곡이 2장의 CD에 실려있다. 한대수가 기타와 하모니카, 톱을 연주했고, 유복성이 타악기를, 이정선이 기타를 맡았다.

--1975 고무신-1997 후쿠오카

"너희가 태권V면 우리는 이순신장군이다" 한국 언더그라운드, 특히 펑크음악의 산실을 자처하는 클럽 '드럭'이 내놓은 새 앨범. 크라잉 너트, 18크럭, 쟈니로얄, 레이지본, U· F· G(미확인공익요원과 친구들), 슈퍼마켓 등 모두 6개 언더그라운드 밴드가 참가, '태권V'를 내세운 힙합열풍에 도전장을 냈다.

그들의 무기는 '조선 펑크'. 영미권 펑크밴드를 모방하는데 급급했던 펑크음악을 한국인들의 정서로 재해석했다는 '자평'이다. '나 오늘 땡잡았어', '자해공갈단', '홈리스', 'TV슈퍼스타' 등 18곡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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