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 만큼 큰 쇼핑몰을 만드는게 꿈이에요. 2년동안 외출 한번 안하고 온 가족이 꼬박 창업에 매달린 덕분에 안방에서 세계를 상대로 국산옷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 '21세기 패션리더'(www.21cfl.com)를 개설할 수 있었죠. 전자상거래에 필수적인 카드결제시스템까지 확보했습니다"
인터넷 가족창업의 새 지평을 연 'MSI Korea'(053-984-1987, 경북대 종합정보센터). 아버지 김태준(60.전직 학원운영), 어머니 안경옥(52.전직 교사), 맏딸 현희(24.미술전공) 둘째딸 효선(22.디자인 전공) 그리고 맏아들 현진(20.경북대 재학중)씨 등 다섯식구가 한마음으로 똘똘뭉쳐 머리를 맞댄 끝에 만들어낸 결실이다.
MSI Korea의 주역은 어머니 안씨와 두딸 등 세 모녀.
"IMF가 터지면서 우리가 살 길은 인터넷 뿐이라는 것을 확신, 휴학계를 내고 인터넷에 몰두했습니다. 어머니가 학교를 쉰다고 나무라면서도 컴퓨터랑 책을 사주면서 격려하셨어요"
현희.효선씨 자매는 어머니의 물심양면 도움으로 밤을 낮삼아 인터넷에 매달렸고 외국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면서 컨셉을 연구했다. 인터넷에서 만난 외국인들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외국인을 상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확신, 사이버 쇼핑몰 21세기 패션리더를 구축했다.
그러나 국내기업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인터넷 쇼핑몰에 제품을 낼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자매들은 남대문시장으로 올라갔다. 상인들을 만나서 설득한 끝에 홍보물이 나오는 시장제품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남대문 상인들은 외국인을 자주 상대, 대번에 사이즈.색상.디자인을 맞춰냈습니다.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죠"
비교적 질좋고 값싼 한국옷이 미국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겨, 21세기 패션리더 사이트의 매출은 월 5천달러, 1만달러로 쑥쑥 올라갔다. 사이버 쇼핑몰에 입주하려는 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소비자의 경우 본인이 확인되지 않아 사기를 당하기 쉽습니다. 대부분 인터넷 무역업자들이 대금 결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을 알고부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력했습니다"
이 문제는 전직교사인 어머니 안씨가 해결했다. 수차례의 시도끝에 미국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사가 공동 개발한 세계 전자상거래 표준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렉트로닉 카드 시스템의 에이전트사인 미국 MSI사와 한국 독점계약을 맺고 미국 현지 회사까지 만드는 성과를 낚았다.
세대간 단절의 벽을 넘어 인터넷 공간에서 하나로 뭉친 안씨 가족. 이들은 곧 한국관광 코스.숙박시설을 사이버공간에서 안내하고 외국관광객을 유치하는 '인터넷 한국관광 사이트'를 구축, 달러벌이에 나설 예정이다.
"인터넷이라면 왜 모두들 깜깜하게 생각하는지.... 가족창업에 관심있는 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어요"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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