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문예회관 기획공연 배우 모집

'로미오와 줄리엣을 찾습니다'5일간의 치열한 사랑을 나누다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의 주인공. 셰익스피어의 너무나 잘 알려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오는 7월 말 대구 문예회관 야외광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햄릿'을 대덕 문화전당 야외에서 공연했던 이상원씨(대구과학대 방송연예과교수)가 연출을 맡고 대구문예회관이 제작하는 기획공연. 너무나 익숙한 작품이면서도 대구에선 초연이다.

그러나 주연을 맡을 만한 배우가 없어 고민이다. 원작에 나타난 줄리엣의 나이는 14세(정확히는 13년 8개월). 로미오도 이 또래. 그러나 대구 연극계에서 이들 역을 할 만한 신세대 젊은 배우가 없는 것이 문제.

대구문예회관은 하는 수 없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맡을 16세 이상 남녀를 찾습니다'라는 '공개 구인'에 나섰다.

줄리엣의 이미지는 청순, 순정파. 그러나 원수지간이면서도 부모를 거역하고 비밀결혼까지 올린 당돌하고 적극적인 여성이다. 또 로미오가 첫눈에 반할 정도의 미모의 소유자.

이교수는 "영화에서 줄리엣역을 맡은 올리비아 핫세나 클레어 데인즈의 경우 지나치게 인형같거나 발랄한 맛이 없다"면서 "이번 연극에선 누가 봐도 사랑하고픈 줄리엣의 이미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로미오도 나약한 이미지를 배제시킬 예정이다7월 29일부터 3일간 공연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야외를 무대로 하는 '광장 연극'. 내용의 '뒤틀기'는 없지만 형식은 현대화시켜 시각적으로 볼거리 가득한 연극으로 만들 예정. 폭죽을 나눠줘 관객을 직접 연극속으로 직접 참여케 하고 동영상, 마임, 라이브 공연, 스포츠 댄스, 장대인간 등을 등장시켜 한여름밤을 달굴 계획이다. 홍문종, 조성진, 손현주씨등 30여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디션은 오는 29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며, 오디션 내용은 프리 토킹과 지정대사, 특기 발표. 대구 문예회관 운영과(652-0503)로 신청하면 된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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