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페이지 업체 만든 박보배씨

"수개월전만 해도 컴퓨터가 원수처럼 여겨졌어요. 그런데 남편에게 배운지 6개월만에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전문업체로 사무실까지 낼 정도니 장족의 발전을 했지요"

네자녀와 지지고 볶던 전업주부 박보배(38·사진)씨가 내일정보통신(053-957-9808)의 여사장님으로 '산뜻한' 변신을 했다.

박씨가 변신하는데 일등 공신은 두살 터울 남편 최장식(40·영진고·독어교사) 영진고등학교전산화 시범작업을 담당, 상당한 컴퓨터 실력가인 남편 최씨가 자녀를 키우느라 재능을 썩히고 있는 아내를 보기 딱해 하나 둘 가르치기 시작한게 결국 창업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집에 있는 컴퓨터로 웹호스팅,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받은 건수만 해도 20여건. '예지데코' '이가숯불가든' '태경광학' '내일교회' '대곡유치원' '유황오리' 등의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성능좋은 서버,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한 성의껏 주문에 응한다"는 박씨는 지난 10일 경북대 후문 인근에 사무실을 차렸다.

"제가 창업했다면 무조건 물품부터 막 들여놓았을 것인데 돌다리도 두드려건너는 식이어서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남편이 공개한 아내의 창업 비용은 단돈 750만원(월세 30만원 별도) 안팎.

아내의 재능도 살려주고, 가계에 보탬을 주고 싶은 이들을 위해 박씨가 창업비용을 공개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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