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 주식투자 부실 상관않고 저가주 선호

지역 주식투자자들은 '고위험 고수익'(high-risk high-return)을 추구하는 투기적 거래성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 투자자들이 우량주를 많이 거래하는데 반해 지역 투자자들은 기업내용이 부실한 저가주를 집중 매매하는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

13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역 투자자들의 4월 주식 평균매매단가는 9천660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매매단가 1만1천267원보다 1천607원이나 낮아 저가주 중심의 투자패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투자자의 주식 평균 매매단가는 부산.경남의 9천750원, 광주.전남북지역의 9천811원보다도 낮았다.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주식은 저가주에 많이 포함될 수밖에 없고 저가주 거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투기적 거래성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문병호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장은 "우량주는 가격변동폭이 20~30%인 반면 저가주들은 오를 때는 몇배씩 뛰다가 내릴 때는 절반이하로 떨어진다"며 "저가주 거래는 고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투자자들은 부산.경남 등 다른 지역 투자자들이 4월에 거래비중을 줄인 것과 달리 오히려 거래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42%로 부산.경남지역(22.02%)은 물론 광주.전남북지역의 13.81%보다 낮았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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