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일銀에 공적자금 투입

정부와 미 뉴브리지-캐피털 사이의 제일은행 매각협상에 막판 혼선이 빚어지며 협상시한을 넘겨 타결 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해지고있는 가운데 정부가 공적자금 우선투입을 통한 은행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제일은행이 현재 전액 자기자본 잠식상태에 있으며 특히 거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며 해외매각추진과 병행해 우선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은 공적자금을 받기 위한 감자 등을 먼저 실시할 것으로 보이며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0% 선으로 높이기 위한 자금투입 규모는 3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위는 한편 뉴브리지가 협상시한에 임박해 완전히 새로운 인수조건을 최종안으로 제시해 이를 정밀 검토중이며 제일은행의 해외매각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브리지의 새 제안에 대한 정부의 초기 검토결과 기존의 조건에 비해 정부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 위해서는 한쪽에서 상대방이 이미 제시한 최종안을 전격 수용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해 그 가능성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정부는 공적자금 부담액을 5조5천억원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뉴브리지는 당초의 7조원 요구를 다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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