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지 올해로 20주기를 맞았다. 지난해 한 언론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박대통령이 손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은 아직도 그의 통치 이념의 검증 등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경우도 적지 않아 업적 재조명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박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두고 사업주체 및 건립 예정지 문제로 경북도와 구미시, 민족중흥회가 삐걱거리고 있다. 사실 이 기념관 건립은 구미시민들에게는 오랜 숙원사업이지만 역대 정권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번번히 좌절돼왔다. 그러나 올해 정부가 지원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그 기념사업들이 20년만에야 빛을 보게된 셈이다.
박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자 하는 구미시민들과 추모단체들은 수십년동안 속앓이를 해왔다. 박대통령을 부각시키면 새 대통령의 권위에 손상이라도 주지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우려 때문이었다. 그때문에 몇년 전 설계까지 마쳤지만 곧바로 사장, 상부에 보고조차 못한채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게다가 이 사업 추진은 전 전대통과 노 전대통령 정권 당시 지역특혜(?)란 오해를 우려해 애써 외면해 왔다고 하더라도 김영삼 대통령 때는 명쾌하게 해결되기 바랐다. 그러나 20주기를 맞은 올해야 대통령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 알려지자 구미시민들은 환영일색이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당리당략'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박근혜 의원과의 불협화음이 빚어지는등 당내 분쟁을 야기, 건립 장소를 두고 추모단체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굽히지 않아 우려와 개탄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숙제는 기념관을 박대통령의 생가지역이자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구미시 상모동에 세워 정신적 지주로 삼느냐, 아니면 외국인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서울에 세우느냐 하는 문제다.
다만 분명한 것은 구미시민들이 20년 동안 박대통령 생가에 매일 아침 국화꽃을 바치고 참배하는 등 흠모의 정을 쏟고 있으며 전국에서 몰려오는 생가 방문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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