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분율 50%이상 투자 1·4분기 223건 기록

전체투자건수 84% 차지

지난해 외국인투자에 대한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외국인이 경영권을 장악한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의 주식을 100% 넘겨받거나 특정 사업부문을 통째로 인수해 소유권을 넘겨받은 경우가 올들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경제부가 펴낸 국제투자 및 기술도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797건의 외국인투자 가운데 외국인이 경영권을 장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지분율 50% 이상인 투자는 645건으로 전체 투자건수의 80.9%를 차지했다. 97년의 76.3%(487건)보다 4.6%포인트가 는 것.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서는 더욱 두드러져 1/4분기중 외국인투자 가운데 외국인지분이 50% 이상인 경우가 223건으로 전체투자건수의 84.5%를 차지, 외국인의 국내 기업사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투자지분이 100%인 경우는 전체투자건수의 60.1%인 1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87.2%가 증가했고 전체 외국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53.4%보다 6.7%포인트가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취득한도와 국내 특정기업의 주식 3분의 1 이상을 취득할 경우 이사회 동의를 받도록 한 규정 등이 폐지되면서 외국인에 의한 국내 기업인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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