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편파 의혹속 하수처리장 입찰 강행

대구시종합건설본부가 화성, 현대건설, 현대정공, 대우, 대림산업 등 안심 및 지산하수종말처리장 입찰 참가업체들의 입찰연기 요청에도 불구, 입찰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시종합건설본부는 응찰 업체 14개 중 동아건설, 한진건설 등 대다수 업체가 본부 측의 '삼성엔지니어링 편들기' 의혹을 제기하며 입찰 연기를 요청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9일 오후 대구시종합건설본부에서 열린 공개입찰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산하수종말처리장(설계가 600여억원, 예정가 573억8천여만원) 공사비를 396억여원에 응찰해 최저가 입찰자로 선정됐다.

안심하수종말처리장(설계가 800여억원, 예정가 759억여원)도 삼성엔지니어링이 524억여원에 응찰해 1순위자로 결정됐다. 2순위자는 안심, 지산 모두 롯데기공(주)이었으며 3순위자는 대아건설(안심), 삼성물산(지산)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1순위자로 결정되자 입찰 참가업체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는데도 종합건설본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소문대로 삼성엔지니어링에 모든 공사가 돌아갔다"며 흥분했다.

특히 차점 입찰자인 롯데기공(주)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입찰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구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해 공사 연기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롯데기공 관계자는 "종합건설본부가 만든 규정을 스스로 어긴 상황이기 때문에 법의 심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종합건설본부는 수주 순위가 결정됨에 따라 업체 자격 심사를 거친 뒤 6월 초 최종 수주자를 결정, 공사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종합건설본부는 관례에 없이 비공개로 입찰을 진행, 보도진과 한 때 마찰을 빚었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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