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기업 설비투자 부진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 지역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기업의 성장잠재력 저하 및 경기회복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역 금융기관의 시설자금 대출잔액은 지난해말 4조500억원으로 97년말 4조4천100억원보다 3천6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올들어서도 지난3월의 시설자금 대출잔액은 4조600억원으로 98년말보다 100억원 남짓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운전자금 대출잔액은 올3월말 10조5천600억원으로 지난해말 10조1천200억원보다 4천400억원이 증가했으며 97년말 9조9천500억원보다는 6천100억원이 늘어났다.

97년 이전 해마다 늘어나던 시설자금 대출잔액의 감소는 지역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기업의 가동률이 지난 4월평균 60%를 밑돌고 있는데다 부채비율 축소 등 구조조정에 투자여력을 뺏겨 설비투자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

한국은행 대구지점 관계자는 "최근 금리하락에 따라 대출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설비투자보다는 운전자금 대출과 시설 유지보수 투자에 그치고 있다"며 "설비투자 부진이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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