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세계적 작곡가 고 윤이상(尹伊桑)씨의 미망인 이수자(李水子·72)씨에 대한 서울 예술의 전당의 초청허가 신청을 승인함에 따라 윤씨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돼 왔던 윤씨에 대한 재조명이나 명예회복 작업이 이번 정부의 공식적인 '초청 승인'으로 힘이 크게 실릴 것으로 기대되기때문이다.
지난 82년 윤이상의 관현악곡 작품이 국내 초연된 뒤 그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일부에서 논의돼 왔으나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그 움직임이 구체화된 것은 '국민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부터.
먼저 민간차원에선 지난해 6월 황병기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와 불교계 인사들이'윤이상 가족 귀국 추진위원회'를 발족, 명예회복과 해외에서 체류중인 그의 가족 귀국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이어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윤씨의 타계 3주기를 맞아 평양에서 남·북 음악인들이 한 데 모인 가운데 첫 합동음악회를 개최했으며 올해초 첫 제정한 '제1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로 윤씨를 선정하는 등 그에 대한 재조명과 명예회복 움직임에 불을 지폈다.
이밖에 한국음악협회 통영지부와 통영문화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고 윤이상선생교가 영상음악회'와 '윤이상 가곡의 밤'을 개최하는 등 음악계에선 작곡가로서의 윤이상 작품들을 조명하는 무대를 활발히 마련해 왔다.
정부가 이번에 윤이상씨 미망인에 대한 '초청 승인'을 내 준것은 그동안 정부가 암묵적으로 내비쳐왔던 입장을 정리, 겉으로 표현한 '윤씨 재조명작업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오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개최하는 '윤이상 실내악 페스티벌'을 비롯해 '윤이상 실내악의 밤'(9월 11일. 예술의전당),'99 국제 윤이상 아카데미 심포니엄'(11월 1∼7일. 독일) 등 올해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음악행사도 윤씨 재조명작업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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