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YS 내달 3일 방일 또 독설 나올까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오는 6월3일부터 15일까지 일본방문에 나선다. 퇴임후 처음인 이번 김전대통령의 해외 나들이는 그가 과거 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 17일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화해선언을 강하게 비판한 '깜짝 발언'직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방일이 모처럼의 해외 나들이여서 특유의 '결기'를 담아 김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도동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종웅의원이 20일 밝힌 김전대통령의 방일 일정은 규슈국제대 강연(4일)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총리 초청 만찬(5일), 도쿄 히토쓰바시대학 강연(8일)뿐이며 주제도 21세기 아시아의 미래와 한일관계로 일단 국내정치와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박의원은 "일본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면서 한일관계와 국내외 문제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돌출 발언'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김전대통령이 일본에 체류하면서 측근들과 16대 총선 참여와 정치활동 본격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측근들은 '전직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여론을 전하고 있어 김전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미지수다.

YS의 방일에는 권오기전통일부총리와 김광일전비서실장, 이원종전정무수석, 김광석전경호실장, 유도재전총무수석, 이각범전정책기획수석 등 측근 인사들과 현역 의원으로는 박의원이 수행한다.

〈徐明秀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