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24일 정치인 출신 장관을 전원 교체하고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들을 내각으로 발탁하는 등 10개 부처 이상의 장관을 바꾸는 대폭 개각을 단행한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획예산처장, 중앙인사위원장(이상 장관급), 국정홍보처장(차관급) 등 신설 기관장 인선도 발표한다.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22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개각에 대해 협의를 하고 인선도 사실상 매듭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임명된 정상천 해양수산부장관을 제외한 이정무 건교, 최재욱 환경, 박상천 법무, 이해찬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8명의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모두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외에 이규성 재경, 강인덕 통일, 김성훈 농림, 남궁석 정보통신, 이기호 노동부장관도 교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순영 외교통상, 김기재 행정자치, 서정욱 과학기술부장관은 유임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재경부장관에는 진념 기획예산위원장, 강봉균 청와대경제수석 등이,통일부장관에는 임동원 외교안보수석 등이 추천된 것으로 전해져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예상된다.
박지원대변인은 "제2기 내각은 국민회의,자민련을 떠나서 철저한 개혁을 통해 경제를 반석위에 올리고 21세기 지식산업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 정권 출범 때처럼 조각(組閣)의 심정으로 개각을 단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인선기준은 비 정당인으로, 전문성과 개혁성을 고려하고 능력에 따른 발탁인사가 있을 것이며 차관의 승진도 상당부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대변인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총리 두 분은 그러한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새 장관을 임명하는대로 빠르면 25일 내부 승진 위주의 차관급 후속 인사도 단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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