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섬유업계 3중고

지역 섬유업계가 시설 과잉으로 재고누적, 과당 경쟁, 채산성 악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이 보유한 워트제트직기 수는 전국 보유대수 3만9천223대 중 88.9%인 3만5천300대로 현 수출규모를 고려할 때 이중 1만2천대정도가 과잉시설이라는 것.

이 때문에 국내 섬유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폴리에스터직물이 과잉생산돼 재고누적이 일상화되고 과당경쟁으로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

특히 정부가 지난 86년부터 97년까지 11년6개월 동안 직물산업을 합리화 업종으로 지정하고 2천558억원의 시설자금을 지원했으나 노후직기 폐기관리를 제대로 않아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생산 체제를 갖추었다는 것.

이로 인해 대구의 경우 매년 적정재고량 3억5천만 야드의 185%에 이르는 6억5천만 야드의 재고가 쌓이고 덤핑수출로 인한 단가하락 등 악순환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이와 관련 밀라노 프로젝트 특별법에 노후시설 개체 및 보완, 생산 및 경영의 적정화,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섬유공업의 전문화와 계열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시.도지사 명령권' 부여를 추진중이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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