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부처장관 교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재경장관 및 통일장관에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과 임동원(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각각 임명하는 등 현재 17개 부처 각료 중 11명을 교체하는 등 전면개각을 단행, 국민의 정부 제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또 법무장관에는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 국방장관에는 조성태(趙成台)전육군제2군사령관, 교육장관에는 김덕중(金德中)아주대총장을 각각 새로 임명했다.

문화관광장관에는 박지원(朴智元) 청와대공보수석, 산업자원과 건설교통에는 각각 정덕구(鄭德龜) 재경차관과 이건춘(李建春) 국세청장을 각각 승진발령했으며 보건복지장관에는 차흥봉(車興奉) 국민연급관리공단 이사장, 환경장관에는 손숙(孫淑)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노동장관에는 이상용 (李相龍)전강원지사가 각각 발탁됐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신설부처인 기획예산처장관과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에는 진념(陳禾念)기획예산위원장과 김광웅(金光雄)서울대교수를 각각 임명하고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에는 오홍근(吳弘根)전중앙일보논설위원을 기용했다.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 김성훈(金成勳)농림, 남궁 석(南宮 晳)정보통신,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장관 등 6명은 유임됐다.

한편 김대통령은 정치복귀를 희망하는 이종찬(李鍾贊)국가정보원장을 교체키로 방침을 정했고 후임에는 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개각 내용을 발표하면서 "21세기 세계화를 준비하고 국민의 정부가 강도높게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정개혁을 내실화하는 행정내각"이라고 규정한 뒤 "인사 기준으로는 전문성과 개혁성, 참신성을 갖춘 비정당인과 능력위주의 발탁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김실장은 지역 안배와 관련, "지역을 상당 고려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 안배 인사를 하지 않았고 적재적소 배치를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국정원장도 교체 원칙하에 인선을 협의중이며 검찰총장도 조만간 결정키 위한 작업을 작업중"이라고 덧붙혔다. 국정원장 후임에는 천용택전국방부장관과 조승형헌법재판소재판관이, 후임 검찰총장에는 박순용 대구고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오는 25일 대대적인 승진, 발탁인사를 위주로 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고 이번 개각에서 입각한 청와대수석비서관 3명의 후임 인선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李憲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