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내각 출범 각부처 표정

…환경부장관에 손숙(孫 淑)씨가 임명되자 환경부직원들은 신임장관이 조직생활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점이 신경 쓰인다는 반응을 보였다.종전에도 조직생활을 해보지 않은 인사들이 입각해 조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선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방송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경험 등을 살려 그같은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태(趙成台) 전 2군사령관이 신임 국방장관으로 기용된데 대해 군관계자들은 전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군출신으로 보기드문 정책통이기 때문에 국방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개각발표 하루전까지만 해도 조성태씨의 장관기용 움직임이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국민의 정부와 별다른 인연이 없음에도 불구, 입각한데는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흥봉(車興奉) 신임 장관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보건복지부 내에서는 각종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가 왔다며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 확대실시와 내년 1월로 예정된 의료보험 통합문제 등 산적한 각종 현안을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보다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장관으로 와야한다는 복지부 공무원들의 기대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의 신임 법무부장관 임명 소식이 전해진 24일 법무부와 검찰 관계자들은 "다소 뜻밖"이라면서도 김총장이 법무행정과 검찰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특히 3개월 가량 임기를 남겨둔 김 총장이 법무장관으로 영전함에 따라 차기 검찰총장 인선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을 장관으로 맞게 된 재정경제부는 부처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시던 수석이 장관으로 옴으로써 그동안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힘이 많이 빠진 것으로 평가받던 재정경제부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재경부는 또 정덕구(鄭德龜) 차관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내심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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