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는 초논리적, 초이성적인 어떤 힘을 말한다. 김대통령은 오랜 세월 민주화 투쟁을 해오는 동안에 초인적 의지와 인내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로 인식돼 왔다. 대통령이 된 후에는 더욱 큰 힘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IMF정권'을 인수, 역대 정권이라면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을 법한 여러 결단을 조용하게 처리했다. 그럼으로써 국력 소모를 크게 줄이는 등 대단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김대통령은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을 가라앉혔고, 'KAL'의 주인을 조용히 물러나게 했다. 이번에는 박전대통령과의 화해 선언과 함께 현실이 되게 했다.
그런데도 찜찜한 뭔가가 남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과정이 지나치게 생략되고 있는데서 오는 불안 때문이 아닐까. 박전대통령의 경우만 해도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주위가 너무 조용한 것 같다. 두 사람의 화해를 국민들이 그토록 열망해 왔다 해도 찬과 반을 충분히 용해해서 뒤끝을 단단히 다져놓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두 사람의 화해가 역사 속에서 영원한 만남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金 英 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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