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러시아, 남미 국가들을 경제난에 빠뜨린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국제투기자본과 신자유주의적 세계경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대구에서 시작됐다.
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라운드 워크숍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카지노화된 국제금융시장이 현 세계경제위기에 근본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국내 개혁과 함께 국제금융질서 개편을 위해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대구라운드 준비위원장인 김영호 경북대 교수는 취지문 발표를 통해 "외채문제는 채무국의 구조조정과 채권국의 선심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며 "외환위기의 직접적 피해자인 시민들이 해외 양심세력과 연대, 새로운 국제정책협조를 촉구하자"고 밝혔다.
김교수는 특히 채권국 금융기관들이 채무국 "신용도"를 평가, 이자율을 조정하는 관행에 맞서 외채 및 투기자본의 "건전도"를 평가하고 이에 상응하는 세금 및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국제기구도 신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취지문 발표에 이어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시민단체, 학계, 종교계, 노동계 관계자 40여명이 △국제금융질서 개혁논의와 한국 △국제금융질서와 한국시민사회의 행동계획 △국제금융질서와 한국NGO(비정부기구)의 공동대응방향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구라운드 본회의인 국제회의는 세계유명학자 및 국제 시민단체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0월초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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