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품업체를 통해 자동차를 구입해주시면 사례비를 드리겠습니다"25일 PC통신 천리안에는 '자동차 구입하실 분 봐주십시오! 필히'란 '절박한' 제목을 단 김모(34)씨의 글이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
모 완성차업체에 자동차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직원인 김씨는 완성차 업체측으로부터 자동차 판매 및 알선을 요구받았으나 '회사 사정 상 자동차를 구입할 형편이 되지 못한다'며 자동차 구입자들이 도와주는 차원에서 연락달라며 휴대폰 번호와 사례비 20만원을 제시했다.
완성차업체들이 납품업체 선정, 단가 책정, 납품대금 지급방법 등에서 칼자루를 쥐고 납품업체들에게 자동차 판매를 떠맡기는 부당 요구를 해 온 것은 업계의 고질적 관행.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퇴출 위기에 몰린 부품업체들이 더욱 위축되면서 김씨와 같은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
PC통신에 글을 올린 김씨는 "신차 구입자가 가급적 우리 회사를 통한 것으로 해준다면 구입비도 절감하고 중소기업에도 도움을 주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느냐"며 "아무리 노력해도 자동차를 팔 수가 없어 PC통신 가입자들에게 호소했으나 아직 자동차를 사겠다는 전화는 한통도 받지 못했다"고 말끝을 흐렸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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