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지역 부동산 시장 기지개

건설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IMF이후 중단됐던 쇼핑센터나 상가, 아파트 분양이 재개되고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구 등 대도시에 이어 포항, 경산, 구미 등 지역 중소도시로 확산되고 있어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001년 개점을 목표로 경산시 중방동 구경산군청 자리에 지하 4층, 지상 5층, 연면적 6천여평 규모의 대형 쇼핑센터를 분양중이다.

이 쇼핑센터는 지난 96년 분양도중 사업자인 청천산업개발의 부도로 중단됐던 것을 당시 시공사인 현대 건설이 사업권까지 인수, 재분양에 나서는 것이어서 분양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코아가 △경산 최대 상권인 오거리에 근접해 있는데다 △경산시는 물론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등 과거 대구시 편입지역의 주민들을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 △인구 21만명인 경산시가 오는 2000년대엔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 대형 쇼핑센터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분양을 자신하고 있다.

포항지역의 경우 미분양아파트가 지난해 4천500여가구에 달했으나 올들어 1천여가구 이상 팔려나갔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1천500가구 우방 신천지의 경우 지난해만 하더라도 매입자의 발길이 사실상 끊겼으나 요즘은 30평형대를 중심으로 하루 2~4가구씩 팔려나가 분양률이 2월 60%에서 70%로 올라섰다.

삼구건설은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대이동 구획정리지구내 1천300가구 현대아파트 중·대형평형을 제외한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되자 구획정리지구내에 또 다른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구미시의 경우 지난해 말 구미시 전지역에서 전개된 대규모 구획정리사업 등으로 4천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으나 최근들어 미분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4월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 수는 3천200여가구로 줄어들었다.

또 신도심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인동지역 등에는 토지거래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5월에 입주한 인동구획 정리지구의 대우아파트는 성황리에 입주를 마치는 등 부동산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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