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미지텍(경북 구미시 공단2동) 정형희 사장은 지난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아파트 베란다에 현수막 시제품을 걸었다 떼는 일을 반복했다.
컴퓨터로 만든 실사 현수막이 자외선에 변색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이미지텍이 개발한 '사인 엑스프레스'는 컬러프린터로 종이를 출력하듯 현수막을 뽑아내는 시스템. 특수처리된 전용 원단·잉크와 컴퓨터, 스캐너, 플로터(실사 출력기)를 사용해 가로 7m 세로 0.9m의 현수막을 20분만에 완성할 수 있다.
이미지텍은 지난 2년간 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이 시스템에 투자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광고업계 최초로 중소기업청 지정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잉크 결함으로 현수막이 일주일도 안돼 변색돼 위기를 맞았다. 사용업체들이 '사기 당했다'며 거세게 항의, 영업 5개월만에 문을 닫을 뻔한 것.그러나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용업체들을 모두 방문, 리콜(recall)해주자 이 업체들은 '정말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며 시각을 바꿨다.
덕분에 매출액도 늘고 있다. 올 목표액은 지난해의 2배 가까운 25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미지텍은 도약을 준비중이다. 미국·일본에서도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디지털 나염(제트프린팅)기술이 거의 완성단계인 것.
정사장은" 디지털 나염기술이 완성되면 소량 다품종생산이 쉬워져 밀라노 프로젝트에도 기여하게 될 것 같다" 며" 내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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