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미인대회의 달. 미인선발대회를 두고 '여성의 상품화' 논란이 그 어느해보다 거세다.
'미스 코리아대회를 폭파하라!'는 폭탄선언이 나오는가 하면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도 열렸다. 천리안 토론마당에서도 '미스코리아! 이제 그만'이란 주제로 뜨거운 찬반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구조주의(천리안ID)=미인을 평가하는 기준은 '본능'이 아니고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것이다. 이것은 미의 기준이 결코 자연적인 기원을 갖는 '자연스러운'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현대사회에서 여성을 보는 미의 기준이란 보편적 정서나 건강미와는 거리가 멀다. 피부가 거칠어도, 근육이 발달해도, 어깨가 넓어도 안된다.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유지하기 어려운 '비생산적' 조건이다. 미인선발대회는 '여성을 위한 제전'도,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미의 전도사'도 아닌,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이익극대화를 위한 여성의 대상화에 지나지 않는다.
△SIA1004=인간을 무슨 기준으로 '진' '선' '미'를 뽑는건지 모르겠다. 화장하고 나온 그녀들을 보면 저 얼굴이 과연 진짜 얼굴하고 얼마나 닮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리가 꺾일까 걱정될 정도로 굽높은 구두를 신고 속이 빈 웃음을 억지로 지은 채 진실인지 거짓인지 대본을 써놓은 듯한 대사를 읊는 것을 보자면…. 정말 '진실됨'을 뽑겠다면 드레스나 화장품을 덕지덕지 칠한 미용실 광고에나 도움이 될 미인이 아닌 거짓없이 일하며 성실한 숨은 일꾼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PETRUCCI=성의 상품화라는 이유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없애자고 한다면 잘못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아니라도 남성들은 예쁜 여자만 좋아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다.
△OUTNO1=미인대회란 원래 외적인 아름다움을 겨루는 대회다. 혹자는 내면적인 아름다움과 개성이 결핍된 미스코리아대회를 반대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 개성과 내면적인 아름다움이란 그 사람의 주변에서 오랫동안 지켜보지 않는 이상 발견하기가 어려운데다 주관적이어서 등위를 매기기도 불가능하다. 미인대회는 이러한 주관성을 가급적 배재하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느 정도 정형화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계 어느 미인대회도 마찬가지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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