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의 만토바니는 '캐스캐이딩 사운드(Cascading sound)'란 전매특허를 갖고 있었다. 말 그대로 번역하자면 '계단식의 폭포처럼 유려한 사운드', 풀이하면 작은 물방울들이 흩어지는 듯한 고도의 음악적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28명의 현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티피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만토바니는 어떻게 그런 소리를 만들어냈을까?
최근 데카가 더블 앨범으로 발매한 '베스트 오브 만토바니(Best of Mantovani)'는 그런 궁금증을 풀어준다. 만토바니는 자신이 조직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하나의 코드 안에서 음표들을 분해, 절묘한 시간간격을 두고 연주토록 훈련시킴으로써 이 효과를 얻었다. 15년 동안 연간 40여회의 순회연주, 생전에 3천500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앨범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도 여기에 있다.
만토바니의 연주는 청중을 편안하게 만든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만토바니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린 '샤메인'을 비롯, '라 비앙 로즈', '문 리버', '영광의 탈출' 등 귀에 익숙한 38곡의 히트곡들로 채워져 있다. 데카는 CD표지에 '듣는 이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만토바니 오케스트라'라는 문구를 넣었다. 언제든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음반 문의 02)428-1560.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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